대우조선해양, 드릴십 2척 인도 연장 합의
지난달에도 드릴십 2척 인도 연장 합의해
2016-02-01 박준모
대우조선해양은 1조3,297억원 규모의 드릴십 2척 인도를 연장하기로 아프리카 선주 측과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3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이 드릴십의 계약금액은 매출액 대비 9.5%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6월30일까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에도 미주지역 선사와 1조2,486억원 규모의 드릴십 2척에 대한 인도 연장을 합의했다. 해당 드릴십 2척은 2018년 4월 초와 2019년 1월말까지 인도시기가 연기된 것.
지난해 해양플랜트 계약 취소와 인도 거부가 이어지면서 조선업계의 우려는 커졌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인도 연기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도 일정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드릴십 계약 연기로 조업 일정에 여유가 생길 뿐만 아니라 지난해 수주가 부진했던 상황에서 물량을 계속 보유하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 게다가 인도 연기는 계약 해지를 하지 않겠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것이기도 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인도 연장으로 오히려 작업량이 분산되는 효과가 생기면서 생산 공정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시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2018년 이후 물량도 확보된 것으로 회사에 득이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