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의장 "금리인상 늦출 수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 견지
중국 등 해외 경제 불확실성, 위험요인

고용, 인플레이션 맞춰 금리 조정

2016-02-11     송규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상황에 따라 금리정책을 바꿀 수 있다며 금리인상을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10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보고에서 미국 경제 전망이 양호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경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금리정책을 결정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의 고용과 물가 등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만큼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미국의 금융환경이 최근 들어 미국의 경제성장에 덜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하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미국의 성장 전망에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하방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해외 경제활동과 미국의 수출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고 금융 환경은 더욱 긴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위원회가 예상하는 것보다 성장세가 강력하고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빠르면 금리를 더 빠르게 올릴 수도 있으며 반대로 경제 상황이 실망스럽다면 연방 기금 금리를 더 내리는 편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하며 "세계 경제 상황, 고용, 인플레이션 등을 면밀히 살펴 금리정책을 수행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해 금리정책이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