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신임 회장, “확고한 구조조정 원칙 세워야”
2016-02-12 문수호
산업은행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이동걸 회장은 12일 취임사에서 “구조조정 원칙을 확실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이날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관리기업의 부실이 반복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자구노력이 없는 기업, 한계기업에는 과감한 결단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 순간 냉철함을 잊지 말고 깊이 생각해 달라”고 당부하며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와 산업구조 개선을 지원하고 국가경제의 흐름이 선순환이 되도록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산은은 기업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2015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잠재적 부실요인으로 재무구조가 나빠질 우려가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행동할 수 있는 용기이고 절박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산은은 강력한 브랜드와 맨파워 등 훌륭한 환경에 있으나 개혁·변화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개혁과 변화의 중심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동걸 회장은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적당히 하지는 않겠다”며 “시장에 할 수 있는 얘기는 하면서 동의를 구할 것은 동의를 구하고 최선의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