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우리 제품 수는?

 지난 2014년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 제품은 총 64개로, 제품 수 기준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철강은 11개로 화학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수출시장 점유율 1위인 제품이 많은 품목으로 나타났다.

 '수출시장 점유율'은 '세계시장 점유율'과는 다른 개념으로 품목별로 각 나라가 수출한 금액을 합산한 후 점유율을 계산한다. HS 6단위의 상품분류코드를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 제품은 64개로 13년 대비 제품 수가 한 개 줄었고 순위도 한 단계 하락한 1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으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 무려 1,610개에 달했다. 13년과 비교해도 75개나 증가한 수치이다.

 2위는 독일(700개), 3위는 미국(553개)이었다. 2013년에 일본을 제친 이탈리아가 50개 차이로 4위를 수성(守城)했다.

 주요 선진국인 독일,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은 제품 수가 13년 대비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점유율 1위의 우리 제품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학 22개, 철강 11개, 비(非) 전자기계 7개, 섬유 6개, 전자기계 6개 등이었다.

 화학에서는 5개, 철강에서는 4개 등 17개 품목이 세계 수출 1위 품목에 새로 진입했고 철강 4개, 섬유류 4개 등 18개 품목이 경쟁국에 1위를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중국과 미국시장의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 점유율 1위 제품 수는 각각 565개, 78개로 13년 보다 9개, 6개 감소했지만 1위를 차지한 제품들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5.1%p, 1.4%p씩 상승했다. 상위 품목들의 수출집중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0위권 내 제품 수 역시 2010년 1,266개에서 2014년 1,338개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