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러시아 '감산' 회동

2016-02-16     송규철

 사우디의 석유장관과 러시아의 석유장관이 회동을 갖는다.

 16일(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과 비(非)OPEC 최대 산유국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석유장관이 16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회동한다.

 무엇을 위한 회동인지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감산을 협의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을 두지 않고 있다.

 그동안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 몇몇 OPEC 회원국들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난을 호소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산 협의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비OPEC 산유국들이 동참하고 있지 않다며 감산을 거부했다.

 지난해 6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러시아는 감산을 할 경우 자국내 생산시설 등이 얼어 복구 불능한 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감산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 왔다.

 감산을 거부해 온 두 거대 산유국들이 회동에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그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