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이란 대표 "산유량 동결 요구... 비논리적"

OPEC 회원국들, 이란에게 특별 조건 제시할 수
이란 참여 불투명... 유가 하락 움직임

2016-02-17     송규철

 OPEC의 이란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이 제안한 산유량 동결 참여 요구에 거절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17일(현지시간) BBC뉴스는 OPEC 이란 대표 메흐디 아살리가 이란 신문 샤르그(Shargh)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게 산유량 동결에 참여하라고 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다. 이란이 경제제재를 받을 때 다른 산유국들은 경쟁적으로 증산을 했고 그 결과 유가가 떨어졌다. 어떻게 그 책임을 함께 지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외신인 로이터는 취재원으로부터 "동결에 참여한 OPEC 회원국들이 이란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이란에게 특별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이란의 참여가 불투명하고 '감산'이 아닌 '동결'은 공급과잉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쏟아지자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3시 6분(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WTI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0센트(0.34%) 떨어진 28.9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영국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4센트(0.12%) 떨어진 32.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