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기존 수주 LNG선 선종변경 계약
기존 LNG선에서 LNG-FSU으로 사양 높여 계약
대우조선해양, 재기화 관련 설비 풀 라인업(Full-Line up) 완성
대우조선해양이 LNG 재기화와 관련된 모든 선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캐나다 티케이(Teekay)사가 지난해 2월 발주한 LNG 운선선을 LNG-FS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로 사양을 높여 선종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티케이사는 바레인 연안에 위치한 LNG 수입 터미널을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을 따냈다. 이에 2018년 중순부터 하루 최대 8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티케이사가 처음으로 진출하는 LNG 재기화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존 운반선보다 사양을 높일 필요가 있었다. 이에 LNG-FSU로 사양을 높이는 게 필수적이었다.
LNG-FSU는 기존 LNG운반선에 저장 및 육상공급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인도 이후에는 바레인 터미널에 장기간 계류하면서 셔틀 운반선으로부터 공급받은 액화천연가스를 저장하는 동시에 육상 재기화설비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5년 주기로 육상 도크에 앉혀 품질검사를 받는 일반 LNG운반선과 다르게 저장과 육상공급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LNG-FSU는 이러한 과정 없이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LNG 재기화 관련 설비의 풀 라인업(Full-Line up)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LNG 재기화 시스템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은 2005년 세계 최초로 LNG-RV(LNG 재기화 선박)를 건조하는 데 성공했고 2013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26만3천㎥급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를 수주해 현재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LNG 시장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기술력으로 계약을 맺었다”며 “이번 계약으로 제기화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