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63% "올해 對中 수출 회복"
자동차, 화학, 전기·전자 기대감 높아
철강 분야, 회복 기대 半半
철강금속 42.9% "열쇠는 품질경쟁력"
우리나라 수출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안으로 대(對) 중국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우리나라 수출기업 10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3.4%가 올해 안으로 대중 수출 여건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36.6%는 회복시기를 '2~3년 후'로 예상했다.
◇ 회복 시점과 분야별 기대감
올해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2분기'라고 응답한 기업이 12.9%, '3분기' 17.8%, '4분기'가 21.8%였다.
'올해 안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분야는 자동차, 화학공업, 전기·전자 등이었다.
자동차 분야는 3분기 20%, 4분기 40% 등으로 중국 수출 여건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특히 높았다. 화학공업 분야도 1분기 14.3%, 2분기 14.3%, 3분기 28.6% 등으로 집계됐다.
철강 분야에서는 2·3·4분기 대중 수출 회복을 예상하는 기업이 각 16.7%인 것으로 나타나 기대와 우려가 팽팽히 맞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수출 호재 요인
대부분의 응답기업들은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 '한·중 FTA'와 '품질경쟁력 제고'를 꼽았다.
기계류, 섬유류, 농림수산물 분야에서는 FTA를 호재라고 답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철강금속제품, 플라스틱·고무제품 등에서는 우리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꼽는 비율이 높았다.
◇ 수출 부진 요인
올해 안에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한 36.6%의 기업들은 부진 요인으로 가장 먼저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를 꼽았다.
'중국의 가격인하 요구'는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45.5%), 철강금속제품(27.8%), 전기·전자(27.8%) 분야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바이어의 수입선 전환, 현지 거래처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도 우리나라 수출 회복을 가로막는 요인들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