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로 대형케이블 파손…부실점검 논란
안점점검 때 이상 징후 발견 못해
2016-02-23 이진욱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에서 발생한 대형케이블 파손이 빗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문제를 제때 발견하지 못한 점검 방식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7일 실시된 정릉천 고가교 해빙기 안전점검 중 월곡 램프와 마장 램프 중간 지점에서 상부 구조물을 지지하는 대형 케이블 20개 중 1개가 절단된 것이 발견됐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이 긴급 점검을 벌인 결과 “중대 결함이 확인돼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서울시는 사근 램프부터 종암 갈림목까지 양방향 7.5km를 22일 0시부터 전면 폐쇄하기로 20일 밤늦게 결정했다.
하지만 해당 구간에서는 최근 두 달간 실시된 안전점검 때도 이상 징후가 보고되지 않아 부실점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보수에 3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대중교통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도 정릉천고가와 같은 공법으로 건설된 전국의 교량 403곳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