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무역 13.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첫 감소

중국과 신흥국들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주요 원인

2016-02-26     박준모

  세계 무역규모가 지난해 최악을 기록하면서 전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이 발표한 '세계 무역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 무역액은 달러 기준으로 13.8% 줄어들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세계 무역이 저조했던 것은 중국과 신흥국들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때문이다. 올해도 세계 무역이 부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조짐들은 나타나고 있다.

  원자재 무역량 지표인 발틱해운지수는 사상 최저점을 찍은 상태다. 2014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무역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올해 1월 수출입 통계는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브라질로 향하는 중국의 상품 수출은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해운사인 머스크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을 이용한 중국의 브라질 수출은 지난 1월 60% 감소했다.

  '세계무역모니터'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6.3% 줄었고 아프리카와 중동의 수출액도 유가 급락으로 41.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엄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차원에서 대부분의 지표들은 무역 신장률이 매우 취약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세계 무역이 벼랑에서 떨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