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뒤, 자동차 25%가 전기車?

배터리 가격 하락 영향, 국제유가 수준은 변수

2016-03-07     문수호

  최근 저유가 시대를 맞아 전기자동차 판매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오는 2040년 전기차 판매량이 신차 판매량의 3분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판매량이 급증할 경우 도로를 주행하는 전 세계 자동차 4대중 1대는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리튬 이온 배터리 등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가격 하락이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가격은 지난해 35% 하락했으며, 향후 6년 내에 휘발유 자동차만큼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 가격 하락은 대량 판매 시장으로의 본격적 진입을 의미한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전기차에 대한 전폭적인 정부 정책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에는 장거리 주행용 전기차 가격이 2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OPEC은 전기차가 2040년이 되도 전체 판매의 1%만을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코노코필립스 최고경영자인 라이언 랜스는 전기차가 향후 50년 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 년 후 테슬라와 셰비, 닛산은 장거리 주행 자동차를 3만달러 수준으로 판매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석유 업계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전기차 판매와 관련한 이번 전망은 유가가 현재 배럴당 30달러에서 2040년까지 배럴당 50~70달러로 회복되는 것을 가정 하에 나왔다.

  만약 유가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전기차 판매는 오히려 줄고 신차 판매의 25% 정도만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2040년까지 도로 위를 주행하는 자동차의 14%만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8,000만대의 자동차 중 전기차는 45만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