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 반발에 '주춤'

중국과 몇몇 EU 회원국들 사이, 정책 고민

2016-03-16     송규철

 EU의 중국 철강산업에 대한 보고서가 중국의 반발로 수정되었다. 교역국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중국과 발언권이 강한 영국, 독일 등의 회원국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EU 집행위원회(EC)에 거세게 항의함에 따라 EU의 '중국 철강 공급과잉'에 대한 보고서가 일부 수정되었다.

 지난주 중국과의 통상협상을 마친 EU대표는 "중국측이 우리 자료에 이의를 제기해 수치가 변경됐다"고 말했다.

 유럽 철강산업 보호를 주제로 한 EU 보고서에는 맨처음 중국 과잉설비가 4억톤으로 기재됐었으나 이후 3억5,000만톤, 다시 3억2,500만톤으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EC의 여대변인은 "원칙대로 우리의 자료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제3자의 검토 대상도, 논의 대상도 아니다"고 말했다.

 EU는 중국과 몇몇 EU 회원국들 사이에서 어떤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U로서는 무역, 투자 등 여러 관계를 고려해 중국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가야 하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회원국들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과 거리를 둘 것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보고서에는 EC가 중국의 '시장경제지위(MES)'를 인정한다면 수입규제를 더욱 강화할 수도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