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유가, 교역조건 상승 18개월째 이끌어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 더 크게 떨어져
순상품교역조건지수 18개월 연속 상승
2016-03-23 송규철
유가 하락이 우리나라 교역조건을 18개월째 상승시키고 있다.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공개한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21.65로 전년 동월의 116.12보다 4.8%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는 94.64로 전년 동월의 102.92보다 8.0% 줄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09.37로 전년 동월의 109.20보다 0.2% 상승했지만 수입금액지수는 82.18로 전년 동월 96.41보다 14.8% 떨어졌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3.54로 전년 동월의 100.39보다 3.1% 상승했다.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4년 9월부터 18개월째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2014년 11월 이후 가장 적었다. 국제 유가가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바닥을 치고 오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창헌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수출가격(-12.2%)에 비해 수입가격(-14.9%)이 더 크게 내려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