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멕시코 발판삼아 경쟁력 강화
2016-03-23 이진욱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멕시코 시장을 발판 삼아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멕시코시티 철강재 판매법인과 현지 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관리 법인을 합병했다. 합병은 인력 법인이 판매법인을 흡수하는 형태로 성사됐다. 현지 법인 간 중복 업무 등 낭비 요소를 제거해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1981년 멕시코사무소를 설립하고 안정적인 판매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왔다. 현지에 MPPC 1공장(2007년 3월), MPPC 2공장(2008년 11월), MPPC 3공장(2013년 10월), MAPC(2013년 10월) 등 4곳의 자동차 강판 가공 및 생산 센터를 두고 있다. 센터 4곳의 연간 생산 규모는 총 56만t에 달한다. 닛산, 혼다, 마쓰다, 폴크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포스코 관계자는 "멕시코는 인건비가 저렴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지역인 북미에 인접해 최적의 자동차용 강판 생산지역으로 꼽힌다"며 "현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거나 축소하는 동시에 냉연강판 등 주력 사업 투자를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멕시코 해외스틸서비스센터(SCC)가 이달 준공돼 멕시코 기아차 공장에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한다. 서비스센터는 멕시코 동북부 몬테레이시티에 건설됐으며 시험 가동 및 생산 테스트를 거쳐 4월 중으로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틸서비스센터는 현대제철의 최대주주인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해외생산 확대 움직임에 따라 신설됐다. 주요 취급 품목인 냉연강판이 완성차에 쓰이는 고급강재인 만큼 올해 현지 생산라인 가동을 앞둔 기아차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는 연간 40만대 분량의 냉연강판을 기아차에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를 짓는데 약 4400만달러가 투자됐다.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절반 이상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상황에서 멕시코 센터 준공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현대제철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멕시코 센터 준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성공했다"며 "냉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