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무역수지 흑자 전환 "한미 FTA 영향?"
24일 무역協 부산지역본부 '2016년 2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 발표
세계 경제의 침체 장기화로 인한 여파로 주춤했던 부산지역 경제가 FTA 효과로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난 1월 무역수지 적자에서 2월에는 흑자로 전환됐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6년 2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부산지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감소한 11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10억7100만 달러보다 4.8% 증가한 수치로, 전월의 저조한 수출 실적을 만회했다. 특히 부산 인근 지역인 경남이 21%, 울산이 36%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그나마 부산 수출이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지역 1위 수출국인 미국에 대한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5.8% 증가했다. 미국 승용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4.8%이 증가하며 지역경제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미 FTA 협정에 따라 지난 1월부터 기존의 승용차에 대한 2.5% 관세가 0%로 완전히 철폐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한 10억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품인 철강제품(-16.4%), 산업기계(-36.4%), 농산물(-22.2%)의 수입이 감소한 반면, 수송기계(67.8%)와 산업용전자제품(24.1%)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부산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가 지난 1월 적자를 기록한 뒤 1개월 만에 다시 흑자를 나타냈다.
허문구 부산지역본부장은 "세계 경제의 불안정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나 주력품인 수송기계의 한-미 FTA 관세 완전 철폐 등의 기회요인이 있다"며 "수출기업들은 자동차부품 등 주력 상품의 FTA 활용으로 수출 기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