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3% 성장위해 설비투자 14조 추가 필요
주력산업 부진·불투명한 경기 전망 등 여건 악화
2016-03-24 김간언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설비투자 부진의 구조적 원인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올해 3%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 설비투자에 14조3,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3.5% 성장에는 17조8,000억원, 4.0% 성장에는 21조3,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설비투자 지수와 설비투자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설비투자가 경기순환 주기로 볼 때 불황기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 생산 수준보다 설비가 과잉인 점도 설비투자 증가율을 낮추게 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제조업 생산 능력 증가율보다 빠르게 떨어지면서 2012년부터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설비투자 선행지수인 국내 기계 수주 증가율도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내외 경기 위축으로 제조업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점도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5월 98포인트에서 올해 3월 67.0포인트로 급락했다.
제조 기업의 설비투자 전망 BSI도 2010년 6월 106.0포인트에서 2016년 3월 94.0포인트로 하락했다.
이밖에 기업들의 실적부진, 해외직접투자 확대 등이 설비투자 확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