臺 홍하이, 日 샤프 인수계약 체결

당초 인수價보다 낮은 3,888억엔 합의
외국기업의 日 전자기업 인수 첫 사례

샤프의 기술과 훙하이 생산력 융합

2016-04-02     송규철

 


 타이완 홍하이 그룹이 일본 전자기업 샤프와 샤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일본의 전자 대기업 지배권이 외국 기업에 넘어가는 첫 사례이다.

 2일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유력 외신에 따르면 타이완 홍하이 정밀공업은 일본 전자기업 샤프를 인수하는 계약을 샤프와 체결했다.

 이에 따라 홍하이 그룹 계열사 폭스콘은 올해 6월 이후 샤프에 3,888억엔(3조9,000억원)을 출자해 샤프 의결권의 약 66%를 소유하는 모회사가 된다.

 지난 2월 25일 샤프가 홍하이 그룹을 인수대상자로 결정했으나 양측이 인수가격에서 이견을 보여 계약 체결이 지연되었다.

 양측은 지난 3월 30일 샤프의 우발채무와 실적악화에 대한 위험을 서로 인정하고 당초 홍하이가 제시한 4,890억엔(5조원)보다 1,000억엔(1조원) 낮은 3,888억엔의 인수가격에 최종합의했다.

 다카하시 고조 샤프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양사의 강점을 융합시키겠다. 샤프의 기술과 홍하이의 생산력, 글로벌 고객 기반, R&D 투자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