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해저 가스관 사업 재개, 가스公 참여 관심 'UP'

가스공사, 이란-오만 수송관 사업 참여 유력

2016-04-07     박재철

  이란의 천연가스를 오만으로 수출하는 해저 수송관 사업이 10년에 만에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란 현지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업의 경우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할 가능성이 유력해 제재 해제 이후 이란의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에 처음 진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업비 규모는 15억 달러로 이란의 천연가스를 175㎞에 달하는 해저 수송관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 오만 북단 소하르항으로 옮겨 수출하는 사업이다.

  천연가스 수송관은 이란 남부 파르스 가스전, 호르무즈해협 해저 직선구간, 오만 LNG 터미널을 거치는 3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가스공사는 이 사업의 최대 난공사로 꼽히는 해저 직선구간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구간의 가장 깊은 지점은 수면에서 약 290m다.

  수송관이 완공되면 2019년에 이란산 천연가스가 수출될 것으로 관측되며 일일 수송량은 28mcm(100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성사되면 한국은 이란의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이 수요 감소로 부진을 겪은 가스공사의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가스공사의 LNG 판매 물량은 2014년 3,500만톤에서 작년 10.6% 감소한 3100만톤에 그쳤다.

  앞서 중동 경제 전문매체 자우야는 4일 이란과 오만 정부가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를 모두 마쳐 사업 재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파르스 가스전에서 파키스탄 남부 과다르 항구를 거쳐 나와브샤까지 약 1,900㎞ 길이의 가스관을 잇는 사업도 다시 시작했다. 이 천연가스 수송관 설치 사업도 제재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