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철근 수입, 전년比 증가세 지속

철근, 전년比 123.1% ↑·15만톤
H형강, 전년比 41.7% ↓·5만5,000톤

2016-04-11     이광영

  3월 철근 수입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제강사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철강재 수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에 수입된 철강재 가운데 철근 수입은 전년 대비 123.1%, 증가한 15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산이 6,000톤 수입에 그치며 전년 대비 43.5% 감소했음에도 중국산 수입이 지난해 3월(5만6,000톤) 대비 148.1% 늘어난 14만톤에 달했기 때문이다.

  3월 중국산 철근 수입 평균단가는 톤당 280달러로 지난해 3월(381달러) 대비 101달러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월 들어 중국 업체 측의 잇단 오퍼가격 인상과 선적 지연이 발생하면서 4~5월 수입은 우려만큼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월 철근 수입은 33만8,000톤으로 전년 대비 96.5% 늘었다.

  반면 3월 H형강 수입은 전년 대비 41.7% 감소한 5만5,000톤에 그쳤다. 특히 중국산이 전년 대비 43.4% 줄어든 4만9,000톤에 그쳤고 일본산은 전년 대비 14.1% 감소한 5,000톤을 기록했다.

  H형강 수입업계는 연초 포화상태에 이른 수입재고 때문에 3월 적 수입 계약에 소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특히 건축 관련 법안 개정과 함께 수입산이 KS규격 제품으로 전환하는 과도기를 맞은 것이 전체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3월 중국산 H형강의 수입 평균단가는 톤당 347달러로 지난해 3월(437달러) 대비 90달러 떨어졌다.   

  지난해 3월 723달러에 이르던 일본산 수입 평균단가는 엔저로 인해 지난해 12월 495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2월 중 원엔환율이 상승하면서 3월 수입단가 다시 톤당 546달러로 치솟았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대비에 따라 4월 봉형강 수입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중국산 철근 및 H형강의 수입 오퍼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우려만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