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니카라과 '태양광 에너지 사업' 지원

총 3,300만달러 규모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기대

2016-04-12     박준모

  한국수출입은행은 니카라과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 태양광에너지 공급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3,3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IDB 연차총회가 개최되고 있는 바하마 나소에서 10일 오전(현지시간) 이반 아꼬스따 몬딸반 니카라과 재무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함께 참석했다.

  ‘지방 태양광에너지 공급사업’은 니카라과 동부 3개주에 독립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니카라과 지역 간 전력보급 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덕훈 행장은 이날 서명식 자리에서 “조만간 중남미국가 중 처음으로 니카라과와 프로그램 미션을 추진하여 경제개발에 기여도가 높은 중장기 국가 사업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다”며 ”이번 경협차관지원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관계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수은은 니카라과에 약 2억7,000만달러(승인기준, 10건)의 EDCF 차관을 지원했다. 이는 EDCF 지원을 받은 중남미국가 중 승인금액이나 지원건수로 가장 큰 규모다.

  이에 앞서 9일 수은은 ID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나소에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및 미주개발은행(IDB)과 연이어 회동을 가졌다.

  이 행장은 닉 리쉬비쓰 CABEI 총재를 만나 중미 지역의 경협 잠재력과 두 기관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수은과 CABEI는 올 상반기 중에 협조융자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 행장은 9일 오후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Luis Alberto Moreno) IDB 총재와도 면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IDB 자매기구인 미주투자공사(IIC)와 수은간 중남미 민간부문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