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vs이란... 유가 하락
이란, 일일 330만배럴에서 420만배럴 증산계획
사우디, 이란 저지... 시장점유율 유지
1,400년 이어온 종파갈등... 국제유가 하락세로
OPEC 최대 지분 보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반목(反目)이 산유량 동결 실패에 가장 큰 요인이었음이 확인됐다. 종파 갈등을 겪고 있는 두 산유국의 불협화음(不協和音)으로 국제유가의 하락 기조가 예견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18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거래일보다 1.64달러 내린 배럴당 37.73달러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0.58달러 내린 배럴당 39.7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0.19달러 떨어진 배럴당 42.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를 끌어내린 것은 이란을 꺾으려는 사우디와 4위 산유국의 자리를 되찾아 메인스트림(mainstream)에 합류하려는 이란의 반목이다.
지난 1월 경제제재에서 풀려나기 시작한 이란은 내년 초까지 현재 일일 330만배럴의 산유량을 제재 이전인 2011년의 420만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장점유율과 강력한 발언권을 유지하려는 사우디는 이와 같은 이란의 계획을 수용하지 않고 이란이 동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증산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우디의 실세로 불리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부왕세자는 “사우디는 이란을 포함한 모든 주요 산유국이 동참하지 않으면 생산량을 동결하지 않겠다”며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산유량을 6개월 내에 하루 1,250만 배럴까지 늘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지난달 산유량은 하루 평균 1,020만 배럴이었다.
1,400년에 걸친 수니파 사우디와 시아파 이란의 갈등이 국제유가를 다시금 하락세로 이끌면서 우리 경제에 제품단가 하락과 신흥국 침체의 충격을 전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만, 쿠웨이트의 국영 석유회사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가 쿠웨이트 원유 생산이 60%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은 유가의 하락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