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수급’ 아닌 ‘수익’ 때문에 움직였다

2016-04-19     박진철

  전일 전기동 상승 마감했다. 전일 대비 0.4% 상승한 $4,825를 기록했다.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게 아니지만 펀드들의 매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진 건 없다. 표면적으로 시장은 중국 아니면 미국에 영향을 받고 있다. 물론, 진짜 이유는 따로 있겠지만. 움직일 이유를 주는 건 결국, 중국과 미국이다. 우선, 중국은 재료는 같지만 해석은 달라졌다. 좋아도 문제, 나빠도 문제다. 보통 지표가 개선되면 상승하는 게 맞지만, 이로 인해 중국이 경기 부양 조치를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문제는 여전히 공급 과잉인 상황에서 정부의 부양 조치가 약화된다면, 과잉이 더 심화 된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 예상과 중국 당국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다. 금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도자들이 최근 들어 경제 전망에 대해 더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정책 자문들은 2014년부터 시작한 경기 부양 사이클을 끝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국 경제 동력이 되살아나는 신호가 나타나 중국 인민은행이 경제 개혁과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향후 쇼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현재로서는 화력을 아낄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보았다. 결국, 중국은 필요하다면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미국은 그대로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해 달러의 향방을 결정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표면적으로 최근 하락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공급 과잉이다. 특히, 중국의 수요 둔화와 높은 재고, 거기에 중국이 수출까지 한다는 소식까지 수급에 관련된 재료들이 시장을 움직이는 것 같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가격을 움직이는 건 여전히 투기적 세력들이다. 대외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고객 유형별 ‘계약 수’ 추이만 놓고 비교해 보면 수급과 밀접한 상업적 매수는 증가한 반면, 투기적 세력들은 매도를 늘렸다. 결국, 가격을 끌어내린 건 수급이 아닌 투기적 세력이었다.

  수급이 재료는 될 수 있지만, 정답은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앞으로 가격의 흐름을 알고 싶다면 투기적 세력들이 움직임을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미결제 약정과 스프레드 변화가 중요하다일단, 미결제약정(OI, Open Interest)은 줄고 있다. 간단히 말해 기존에 매수 혹은 매도를 가지고 있던 보유자들이 기존 포지션을 반대 매매를 통해 청산했다는 것이다. 이를 앞에 언급했던 고객 유형별 선물 포지션 수와 같이 생각해 보면 실수요 업체들은 일부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투기적 세력들은 매수 포지션을 청산했던 것 같다. 실제 미결제와 포지션별 변화를 가격과 비교해 보면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전기동 가격과 투기적 포지션(Money Manager)/미결제약정 비율을 차트상으로 놓고 볼 때 미결제 증감과 투기적 포지션 증감에 따라 가격의 향방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스프레드를 보면 현재 Cash-3M 스프레드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으로 심화되고 있다. 특히, 근월물을 중심으로 백워데이션이 큰 편이다. 이는 앞쪽에 매수 포지션이 쏠렸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롤오버(Roll-over, 만기연장)이 아닌 차익 실현용 청산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근래 들어 미결제가 증가하기보다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결제만 놓고 보면 지난해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계속 줄지 않는 한 추세가 완전히 방향을 틀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결국, 미결제가 계속 줄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저가 매수가 유입된다는 가정하에 박스권 횡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편, 차트상으로 보더라도 가격이 계속 하락하기보다는 전 저점 위에서 반등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목균형표상 구름대 상단에 지지를 받으며 가격을 점점 올리고 있었다. 좀더 밀린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구름대 안에 머물며 추세를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