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신규설비 투자, 지난해 4분의 1
2016-05-06 이광영
올해 들어 국내 상장사의 설비투자가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과 내수 부진 장기화로 기업들이 신규 설비 확충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국내 상장사가 발표한 설비투자 계획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7조2,502억원)의 25.5%인 1조8,547억원에 그쳤다.
설비투자 공시 건수도 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건) 대비 감소했다. 설비투자 계획 공시는 자기자본의 10% 이상(자산 2조원이 넘는 곳은 5% 이상) 투자 계획을 잡을 때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다섯 개 기업이 5,000억원 이상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획했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한 곳도 없는 상태다. 특히 구조조정 진행 5대 업종(조선, 해운, 철강, 건설, 석유화학)의 신규 투자 공시는 전무했다.
설비 투자 급감은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가 부진한 데다 국내 소비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서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