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아닌 ‘닛산’, ‘후지重’ 아닌 ‘스바루’

연비 조작 미쓰비시, 닛산에 편입
스바루 내걸고 車 사업 주력

2016-05-13     송규철

 미쓰비시자동차(이하 미쓰비시차)가 닛산자동차(이하 닛산)에 편입됐다. 후지중공업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인기 차종명인 ‘스바루(SUBARU)’로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유력 외신들에 따르면 미쓰비시차는 이날 닛산자동차에 인수됐다.

 닛산의 카를로스 곤 CEO와 미쓰비시차의 마스코 오사무 회장은 이날 일본 요코하마 시내에서 자본 제휴에 대해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닛산이 할당증자를 통해 미쓰비시의 최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닛산은 총 2,000억엔(2조1,500억원)을 투입해 미쓰비시차 주식을 34% 취득해 20%의 지분을 보유한 미쓰비시중공업을 제치고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미쓰비시와 닛산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경차 사업에 주력해 연비 조작 문제로 실추된 미쓰비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닛산의 전기자동차(EV), 미쓰비시의 플로그인하이브리드(PHV) 등 각 업체의 강점을 살려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힘을 쏟기로 결정했다.

 외신들의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후지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창립 100주년인 내년 4월 1일에 사명을 ‘스바루’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자동차 사업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이다. 후지중공업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스바루 브랜드 판매 목표를 100만대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