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스틸 최충경 회장, STX조선 채권단에 협조요청 건의

조기 회생 결정 협조 요청과 채권단 지원 건의
최충경 회장,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만나 지원 요청

2016-05-31     박준모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경남스틸의 최충경 회장이 지난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조선해양의 채권단에 법원이 조기 회생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채권단이 협력사의 자금난 애로가 완화될 수 있도록 채권단의 지원을 건의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건의서에서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자율협약 체결 후 대규모 자금 지원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선박 건조 설비 능력을 제고시켜 모든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강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선박 수주잔량 55척(약 2조2,000억원)을 건조해 인도하게 되면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해외 선주에게 지급해야 할 1조2,000억원 규모의 RG 환급금 상환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건의서에서는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5월말 어음 결제금액 1,200억원을 포함해 약 3,000억원 규모의 기존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협력사들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며 "자금난에 직면한 500여 협력사와 근로자 9만2,000여명의 고용위기 해소를 위해 채권단에서 법원이 STX조선해양의 조기 회생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남스틸 및 창원상공회의소 최충경 회장은 30일 오전 STX조선해양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급히 상경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TX조선해양와 500여 협력사는 조선업종이라는 이유로 금융권으로부터 대출기피 업체로 분류되고 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 역시 생활자금 대출을 외면당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조선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경남지역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원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