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전반 다소 위축”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한국 경제 전반이 다소 위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를 통해 “최근 생산 관련 지표의 부진이 심화돼 경기 전반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특히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어 생산활동 전반에 영향을 주는 가운데 내수 관련 지표가 경기 둔화를 완충하고 있다고 짚았다.

 ‘경제동향 6월호’에 따르면 5월 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11.2%)보다 감소폭이 축소되었으나 세계 경기 둔화 및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산업생산(4월 기준)은 서비스업생산 증가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로 자동차, 통신, 방송장비 등 광공업생산의 부진이 심화(-2.8%)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월의 증가율은 2.4%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73.7%)보다 하락한 71.0%를 기록해 저조한 생산활동 수준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경기 둔화를 완충하고 있다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2%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월(5.7%)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설기성은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상향 곡선을 그리며 전년 동월 대비 16.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수주는 건축부문이 전월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비중이 큰 기계류가 전월(-12.3%)에 이어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9.8%)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