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실수요 고객에 7월 HR價 인상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실수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7월 열연강판 판매가격을 인상한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국내 주요 실수요 고객사에 대한 열연강판 판매가격을 7월 주문투입분부터 톤당 3만원 인상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월 인상했던 유통용 판매가격은 아직까지 미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초 중국발 철강산업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전세계 열연강판 판매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포스코는 국내 재고상황과 2차 제품 가격인상 정도에 맞춰 1월부터 매월 단계적인 가격인상을 추진해 왔다.

  포스코는 빡빡한 국내 열연강판 수급 여건과 국내 수입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산 열연강판의 7월 수입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7월 내수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철강가격 변동성 확대 우려, 6월 이후 중국산 고가 열연 수입재가 국내로 본격 유통되기 시작하는 점과 중국 철강사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향후 추가 가격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등이 배경으로 작용하면서 추가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7월 열연강판 판매가격 인상은 하반기 국내 열연강판 시장을 견조한 상승 분위기로 이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주요 고객사가 생산하고 있는 2차 제품가격도 점차적으로 가격 인상을 하는 데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유통용의 경우, 매월 인상을 추진한 상황에서 중국의 열연강판 내수가격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6월 첫 주부터 국내 유통가격도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시간을 두고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