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조업체, 베트남에 ‘눈독’

TPP 가입국, 지리적 이점 갖춰
경기 둔화, 인건비 상승 등... 중국 利點 사라져

2016-06-15     송규철

 일본 제조업체들이 최근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중국 선호도가 떨어진 기업들이 유망 수출 시장인 베트남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한국무역협회는 일본 미즈호 은행 등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일본 제조업들이 경기 둔화와 인건비 상승의 문제가 있는 중국에서 떠오르는 수출 시장인 베트남으로 생산 기지 등을 이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즈호 은행은 최근 자본금 1,000만엔 이상 제조업체 4,45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업체의 43.8%(전년 대비 2.3%p 상승)가 향후 투자 예정 지역으로 아세안을 꼽았으며 특히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을 선택한 업체의 비중은 53.5%(전년 대비 4.9%p 증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이 유망 수출 시장이자 생산 거점으로 꼽힌 이유 중 하나는 베트남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국이기 때문이다.

 TPP가 발효되면 외국 기업들은 규제 완화에 힘입어 베트남 정부 조달 시장 및 소매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지리적 이점을 갖춘 베트남을 대(對)TPP 역내국 생산기지 및 수출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같은 점 때문에 현재 베트남은 TPP 참가 12개국들 가운데 미국에 이은 2대 수출 확대 대상, 최대 수입 확대 대상 및 투자 확대 국가로 선정된 바 있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점, 중·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점 등도 일본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을 새로운 거점으로 선택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지난해 철강 공급과잉과 중국 내 경쟁 격화로 중국에 진출한 일본의 철강업체들의 수익은 2014년 대비 42.8% 감소했다.

 중국 선호도 감소로 중국에서 생산 기지를 이전할 경우 대상 국가로 베트남을 꼽은 기업(복수 응답)은 2014년 28.2%에서 지난해 32.3%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