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위도 아래도 아닌 옆

2016-07-11     박진철

  지난주 내내 지속된 하락은 멈췄다.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는 달라진것 같다. 지난주 하락을 이끌었던 악재에 대한 우려가 싹 사라졌기 때문이다. 바로 수급 때문이다. 지난주 중국 근처 아시아 지역 LME 창고 내 전기동 재고가 급증하며 수요 둔화 우려로 부각됐다. 물론, 이전 시황에서 언급한 것처럼 재고 증가가 수요 둔화를 의미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 시장은 가격의 조정을 원했다. 그렇기 때문에 재고 증가를 중국 수요 둔화로 해석했다.

  결국, 원하던 대로 가격은 거의 일주일 전으로 돌아왔다. 힘들게 올려놓고 다시 원상복귀한 거지만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큰 가격 변동성 덕분에 제대로 차익 실현을 했을 것으로 본다.

  지난 2주 사이에 $200 넘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거기에 금주 시작과 동시에 상승 흐름을 보이며 방향은 일단 위로 돌려 놓았다. 하지만 계속 위로 올라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미 한 차례 큰 변동성을 겪으면서 아래 위로 강한 저항선과 지지선이 있음을 확인했다. 중요한 건 단순히 기대만으로 계속 한 방향을 유지할 수는 없다.

  차트상 어느 한 쪽으로 계속 움직이기보다는 횡보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물론, 지금의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기대가 현실이 되면 된다. 바로 중국이 움직이는 것이다. 금일 상승도 중국에 대한 기대 덕분이지만(주말 발표된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자 시장은 중국 당국이 하반기 추가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중국 6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6%를 기록하면서 전망치 -2.5%를 하회했다. 중국이 실제 추가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는다면, 전기동은 다시 $4,900 선 위에 안착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투기적 세력이다. 지난 2주 전 LME 전기동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었던건 투기적 세력들이 매수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7일을 시작으로 다시 매수 포지션을 빠르게 늘려갔다(7월 1일 발표 기준). 전기동 가격도 같은 기간 브렉시트 우려에도 불구, 하락을 멈추고 상승했다. 결국, 투기적 세력들에게 재료는 크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본다. 물론, 재료가 있다면 가격을 움직이기 훨씬 수월하겠지만 말이다. 펀더멘탈이 취약한 상황에서 해석을 통해 재료 자체를 다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물론, LME가 아닌 COMEX 기준이지만 지난주 투기적 세력들은 매수/매도 양쪽에서 포지션을 줄이면서 전기동 가격이 크게 밀렸다. 일반적으로 거래소와 상관없이 같이 움직이는 것을 고려할 때 LME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다만, 상대적으로 매수보다 매도 쪽 감소폭이 큰 편이다. 금주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 그렇지 못해도 횡보는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