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몽골, EPA 통해 경제 협력 강화

경제 분야 16건 포함, 총 20건 MOU 체결
몽골, 세계 10위 자원 바탕 고성장세

2016-07-18     송규철

 한국과 몽골이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추진하기로 했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몽골과의 동반 성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7일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과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몽골 정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EPA는 FTA의 일종으로 상품과 서비스 등 교역 자유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지만 산업과 투자 확대에 조금 더 무게가 실려 있다.

 한국과 몽골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친환경 에너지타운 등 경제 분야 16건을 포함해 총 2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14개 프로젝트에 5조원 규모인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이 참여를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는 몽골 제5 열병합발전소(15억5,000만달러), 타반톨고이 발전소 건설(5억달러), 울란바토르~신공항 간 철도 건설(5억달러) 등이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지난 1990년 수교 당시 271만달러에서 2012년 4억9,000만달러로 커졌지만 지난해에는 원자재 가격 하락의 충격으로 2억9,000만달러까지 감소했다.

 한국이 몽골과의 EPA를 통해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이유는 몽골이 세계 10위 자원부국(구리 2위, 석탄 4위)이고 현재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거점국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몽골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광업 개발 프로젝트, 인프라 건설 투자 등을 진행해 나아가며 지난 2011년∼2013년 동안 연평균 13.8%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IMF에 따르면 몽골은 오는 2018년 5.7%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