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경제성장률 前期比 0.7%↑

3분기 연속 0%대
실질 국내총소득 22분기만에 마이너스

2016-07-26     송규철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0.7%에 머물며 다시 ‘0%대 성장’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2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GDP는 375조401억원으로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성장률 0.5%(속보치 0.4% 수정)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것이지만 3분기 연속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한 390조6,675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1년 1분기(-0.3%) 이후 22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GDP 성장률은 지난 2014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보였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가 걷힌 지난해 3분기 1%대로 올랐으나 지난해 4분기 다시 0.7%로 내려앉았다.

 올 2분기에는 내수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민간소비 개선폭이 크지 않고 순수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성장기여도를 살펴보면 내수는 전기 대비 1.1%로 지난 1분기(-0.2%) 이후 1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분기 내수는 2014년 1분기(-0.1%)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낸 바 있다.

 다만 순수출은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순수출은 지난해 4분기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 1분기 0.8%로 증가 전환했으나 다시 1분기 만에 뒷걸음쳤다.

 지난 1분기 부진했던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0.9% 증가했다. 수출도 늘어났다.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9% 늘어났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9% 증가해 지난해 4분기(-2.4%) 이후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면서 2.9% 증가했다.

 제조업을 살펴보면 전분기 부진했던 성적이 이번 분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제조업은 지난 1분기 0.2% 감소하며 2014년 4분기(-0.2%) 이후 약 1년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낸 바 있다.

 전문가들은 원유 등 수입품 가격이 상승한 반면, 일부 수출품 가격은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