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성동조선과 경영협력…블록 제작 외주 맡겨

작년 양사 경영협력 후속 방안

2016-09-04     방정환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과 실질적인 경영협력을 추진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외주에 맡기던 블록 제작 일부 물량을 성동조선해양을 통해 제작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체결한 양사 경영협력 방안에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8월 수출입은행과 경영협력 협약을 맺고 성동조선해양의 선박 수주와 건조 활동 등을 돕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성동조선의 영업, 구매, 생산, 수주 등을 지원키로 했으나 이후 성동조선의 신규 수주를 주선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주실적이 부진하지만 경영협력 협약을 따르기 위해 기존 물량을 성동조선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은 2008년 이전에는 블록 건조 전문회사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블록 제작은 그동안 외주에서 맡아왔다. 경영협력 협약 체결 이후 처음으로 성동조선에 물량을 맡겼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동조선해양이 블록을 생산해 삼성중공업에 넘기면 삼성중공업이 이를 조립해 선박을 완성 건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