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LNG탱크 증설사업 재개

2016-09-06     박재철

  인천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증설 사업이 연수구청의 건축허가 승인으로 재개된다. 한국가스공사가 연수구에 건축허가 신청을 접수한 지 1년여 만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2일 연수구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NG 탱크 안전성 수준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사업 주체인 가스공사와 협의를 마무리했고 향후 사업 관련 시설 허가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수구는 그동안 도시계획위원에서 증설 조건으로 제시한 시설 안전 강화, 주민지원 확대, 민원 다각점 수렴 등을 이유로 가스공사가 신청한 건축허가에 대해 1년여 동안 9차례에 걸쳐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올해 4월 인천시 행정심판위원회에 "LNG 생산기지 증설관련 건축허가 의무를 이행하라"고 연수구청장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심화됐다.

  이후 가스공사는 해당 사업에 안전성 논란이 일자 LNG 탱크의 안전 기준을 내진 1등급에서 ‘특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토목학회로부터 안전성 검증도 완료했다.

  또한 국무조정실 주재로 열린 가스공사·인천시·연수구 등 실무진 회의에서 당초 인천시에 지급될 예정인 특별지원금 112억원을 모두 연수구에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연수구는 특별지원금에 매년 가스공사가 지급하는 20여억원의 기본지원금이 더해져 국내서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는 지자체가 됐다. 이에 따라 LNG 기지 증설 사업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결국 가스공사가 건축허가를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