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2%... 저성장 장기화

현경연, 2017년 경제성장률 2.6% 전망

2016-09-19     박진철

  2017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2.6%로 3년 연속 2%의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원)은 최근 2017년 한국 경제 전망 발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현경연은 “현재 국내 경제는 시장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불황 국면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수출의 반등 신호와 제조업 내 시장 상황이 다소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2017년 한국 경제는 수출 증가세 반등으로 성장률 자체만으로는 2016년보다 소폭 상승하겠지만, 내수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증가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저임금 상승,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 요인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 악화 및 부동산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은 소비 개선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현경연은 지적했다. 또한 인구 고령화 진전 및 주거비 부담 등의 소비를 억누르는 구조적 요인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문제이다.

  건설투자는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2017년에는 부동산 과잉 공급 및 가계부채 관리 등 건설투자를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이 부각될 우려가 있다. 또한 SOC 예산 규모가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책정되는 등 공공 부문에서도 건설투자가 줄어들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회복세로 반등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감소폭을 고려하면 투자 확대로 해석하기는 곤란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경연은 전했다. 2017년에도 대내외 수요 부진, 산업 구조조정, 내수 경기 침체 등의 기업의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을 여전할 것이다. 다만,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등 민간 부분의 투자 유인은 설비투자 확대를 기대할 만한 요인이다.

  수출은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 국제 유가 상승세 지속, 달러화 강세 및 엔화 강보합세에 따르는 환율 여건 개선 등의 요인으로 2016년의 감소에서 2017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2017년에 건설 및 운송수입 부진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2016년보다 감소한 890억달러 내외로 전망됐다.

  한편, 세계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며,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이 완화되면서 2016년에 나타나고 있는 완만한 상승세가 2017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현경연은 덧붙였다. 또한, 주요국 환율 전망을 살펴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달러화는 강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 지속으로 유로화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엔화는 양적완화 정책 지속에 따르는 약세 요인보다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에 따르는 안전자산 성격이 부각되는 강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강보합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