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량 95곳 내진설계 안돼

 서울시 교량 중 95곳이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안전행정위원회 간사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에 따르면, 국정감사에서 서울시 교량 362곳 중 26%인 95곳이 내진설계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교량 중에는 1종 시설물 5곳과 2종 시설물 14곳이다.

  규모가 큰 1종 시설물 중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교량은 한남1고가교,영동6교, 염창IC교, 홍제천고가교, 신정교 등이 포함됐다. 1종 시설물은 상부구조형식이 현수교, 사장교, 아치교 및 트러스트교인 교량, 최대 경간장(교각과 교각 사이의 길이) 50m 이상 교량, 연장 500m 이상 교령, 폭 12m 이상이다.

 2종 시설물 14곳도 내진설계가 미반영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104개의 지하차도 중 4곳도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았다.

 권은희 의원은 “재난발생시 다른 곳으로 대피할 수 없는 교량의 특성을 고려해 내진설계 반영을 비롯한 안전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1996년부터 내진설계방법이 구체적으로 적용됐기 때문에 이전 설계된 교량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2019년까지 내진 미확보된 95개 시설은 단계별 추진 계획을 수립해 보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