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철근 생산 가동률 95% 육박
9월 보다 나은 수요 전망
가동률 상승·고정비 절감
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의 철근 공장 생산 가동률이 10월 들어 95%에 육박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9월 추석 연휴를 전후로 대보수공사에 돌입했기 때문에 8월 대비 총 12만톤 수준의 생산량이 줄어들어 성수기를 맞아 공급량 확보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0월 인천, 포항, 당진공장의 봉형강 생산설비를 풀가동해 성수기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인천 공장에서 연간 180만톤의 철근을, 당진 공장에서 115만톤, 포항 공장에서 45만톤을 생산하는 등 연간 340만톤 규모의 철근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대제철의 월별 생산량을 환산하면 약 28만3천톤이다. 현대제철이 10월 내내 생산 가동률을 95%로 유지한다면 이달 총 26만9,000톤의 철근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9월 현대제철의 철근 생산량이 잠재적으로 18만톤 수준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같은 가동률을 10월 한달간 유지한다면 월별 생산량이 전월 대비 약 8만9,000톤이 늘어난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
건설사들은 3분기 전국에서 분양물량을 본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2016년 7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4조 7,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종별로 토목은 발전설비, 도로, 항만 공종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2% 상승했고 건축은 공공주택 신축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5.1% 증가했다.
이에 봉형강 제조업체는 10월 철근과 H형강 생산 및 판매계획을 9월 대비, 전년 대비 모두 증대시키며 늘어난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기대대로 10월 판매가 호조를 이룬다면 판매목표 달성과 재고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9월말 철근 재고는 지난달 생산을 대폭 늘렸음에도 27~28만톤 수준으로 적정수준인 28~30만톤에 비해 조금은 부족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10월 건설 수요가 기대만큼 증가할 것이 확실시 돼 감산의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판매 증대·재고 감소·고정비 절감 등 성수기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