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보쉬사 특허 침해 소송...성장성 감안해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원 유지

2016-10-06     성희헌

 LIG투자증권은 만도에 대해 보쉬사와의 소송으로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장기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6일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쉬사는 만도의 ABS(Anti-lock Braking System) 및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제품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미국 디트로이트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보쉬는 특허 침해로 인한 손실에 대한 현금보상 및 향후 해당 제품의 추가 수주 제한을 요청했다.
 
 이에 만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1999년 ABS 독자모델인 MGH-10 개발 이후 17년간 타사로부터 특허관련 이의를 제기 받은 적이 없으며, 해당 제품은 만도의 고유기술로 특허 침해 사실이 없음을 밝혔다.

 LIG투자 신재영 연구원은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만도의 MGH-60, MGH-80 제품은 각각 2009년, 2013년 양산에 성공한 제품으로, 삼성-애플 특허 침해 소송 사례를 참고했을 때 소송 기간은 2년 이상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송 지역이 기타 국가로 확대되거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등의 후속 조치가 진행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리스크 요인이지만, 글로벌 최대 부품업체인 보쉬에서 자율주행 부품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만도를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점 등으로 보아 장기적인 만도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