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철강업계, 대기업 위주 피해 예상"

대형 철강업체, 계약 맺은 물류업체 대부분 화물연대 소속
개인 화물차량 등 비조합원 수배 나서, 적극 대응 통해 손실 최소화

2016-10-10     문수호

  화물연대가 예정대로 10일 0시부터 집단 운송 거부(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 업체들 위주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파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도 있고 유통업체나 중소 업체들은 자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파업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들은 주로 대형 업체들이다. 중소업체들의 경우 화물연대에 참여하지 않은 개인 화물차량을 수배하면 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기업들은 계약을 맺은 물류 업체들이 대부분 화물연대에 참여하고 있다. 계열사에 물류 업체를 두고 있는 대기업들의 경우 그나마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기업들도 비조합원들과 개인 화물차량 수배에 나서고는 있지만 일정부분 피해는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은 운송 물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을 철회하기 전까지 납기 지연이 예상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과거와 같이 물류 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화물연대에 소속된 조합원들이 파업을 하면서 비조합원 차량들의 출입까지 통제했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의 경우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비조합원들의 차량까지는 통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나마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통업계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개인 화물차량을 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개인 화물차량 수배에 나서는 등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 제조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와 계약을 맺은 물류 업체가 화물연대 소속이다 보니 피해가 아예 없을 수는 없다”며 “개인 화물차량 수배에 나서는 등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어느 정도 납기 지연에 대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별 동향을 살펴보면 아직 파업 초기 단계로 큰 피해를 입은 업체는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내륙 운송의 경우 파업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