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삼성선물]
- 금요일 맞아 조용한 흐름
- 구리 박스권 하단 향한 움직임
비철금속은 금요일을 맞아 얇은 거래량 속에 품목별로 상이한 움직임을 보였다. 아연과 납은 각각 1%, 0.7% 상승했고, 구리와 알루미늄은 장 후반 매도세가 추가 유입되며 각각 0.7%, 1.1% 하락했다. 니켈은 수급이 가격을 어느 정도 지지하며 보합권에서 마무리했고, 주석도 니켈과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아연은 금일 1% 상승하며 비철금속 중 가장 큰 변동폭을 나타냈다. 아연은 차트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15년 5월초 $2,400 선 도달 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짧은 반등이 나온 뒤 또다시 급락하며 장기 하락추세로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해 여름 중국 증시의 급락, 글렌코어 사태 등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이 장기 하락세에 영향을 준 굵직한 매크로 이벤트가 있었고, 현재는 미국 금리 인상, 증시 급락 우려 외에는 이렇다 할 이슈가 없다는 것이 차이점이기는 하나 기술적 흐름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2,250 선에서 지지받고 있는 흐름이 일시에 무너지며 추세가 전환되는 모습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매크로 이슈의 부재 속 큰 하락이 오지 않는다 하더라고 당분간 공방을 지속하며 가격 다지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니켈은 금주 언급한 바 있는 견조한 스테인리스 스틸 수요와 여전히 남아 있는 필리핀 광산 폐쇄 이슈가 가격을 받치고 있다. 한 리서치 회사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필리핀 광산의 폐쇄가 이어지고 있긴 하나, 필리핀은 어떤 식으로든 니켈(원재료, 제품 모두 포함)을 수출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필리핀의 니켈 재고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가격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필리핀의 니켈 Ore와 Conc의 중국향 수출 물량은 18.7M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중국산 철강 제품의 반덩핌 과세가 스테인리스를 포함한 철강 제품의 수출량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가격 상승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