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선물, 비철價 “시작도 끝도 모두 ‘중국’”
전 저점 앞에서 반등한 가격. 전기동 가격이 3주 연속 빠지면서, 전 저점에 근접했다. 하락한 이유는 그대로다. 공급과잉과 중국 그리고 달러다. 여전히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발 우려로 인해 수요마저 쉽지 않다. 거기에 12월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강세가 지속되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주에도 소폭 하락출발 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거기에 전일 다시 상승하며 앞에 언급된 우려가 지속된다고 해도 가격이 계속 빠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시작도 끝도 모두 中. 최근 하락세의 시작도 그리고 지금의 반등도 모두 중국에서 나왔다고 본다.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비철을 소비하는 국가이다. 특히, 전기동만 놓고 볼 때 약 2,200만톤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구리 수요의 거의 절반을 소비한다.
때문에 중국이 흔들리면 전기동도 흔들렸다. 물론, 근래 들어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강세가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우려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어 12월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달러강세는 당분간 함께 가야할 친구나 마찬가지다.
일단 우려와 현실의 차이. 계속된 우려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급까지 나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우려와 현실은 차이가 있다. 단순히 지표만 가지고 전기동 수요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본다.
실제 중국내 구리 수요는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일부 산업부분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를 보였다. 특히 전력망 투자와 전력 관련 부분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 전기동 하락세와 상관없이 실수요는 개선되고 있었다. 수급을 가장 잘 반영하는 전기동 현물 프리미엄이 상반기 바닥을 찍고,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던 점도 이를 증명한다. 거기에 상해 거래소 재고만 놓고 보더라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국의 9월 정련구리 수입도 전월대비 23% 증가하며 중국내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수요보다 추가 부양책에 더 관심 많은 시장. 하지만, 전일 전기동 상승 뒤에 수급은 없었다. 시장의 관심은 수급보단 중국 당국의 추가 부양책에 있는 것 같다. 이와 관련해 중국내 뉴스나 당국의 발표는 없었지만 시장은 지금의 불안한 중국내 상황이 당국의 추가 부양조치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았다.
물론 이는 일부의 생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최근 중국 당국의 움직임을 볼 때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오히려 실수요와 상관없이 지금 가격을 움직이고 있는 투기적 세력들이 매도를 끝내고 다시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하는게 더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 최근 전기동 하락과 투기적 세력들의 포지션 변화가 일치 한 것도 이를 증명한다고 본다.
전일 발표된 LME COT 보고서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전기동 가격과 투기적 비율(Money Manager/Open Interest Ratio)이 최근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가격이 실수요에 의해서 움직였다기 보다는 여전히 투기적 세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중국내 전기동 수요가 우려보다 나쁘지 않고 투기적 세력들도 더 이상 매도를 지속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가격이 위쪽으로 방향을 돌릴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