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 11월 첫째주 해외비철 주간시황

2016-11-01     김간언

*비철, 중국 발 매수세 급증
*중국 발 석탄, 철강 가격 급등세

  지난 주 비철 시장은 10월 중순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을 보이며 대부분 품목에서 V자 반등을 나타냈다. 이번 상승세는 중국 발 석탄, 철강 가격 급등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7월까지 중국의 철강, 석탄 생산설비 감축은 목표치의 47%, 38%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최근 정부 당국 주도의 감축에 속도가 붙으며 9월말 기준 8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료탄 가격이 작년 말 대비 약 3배, 10월에만 30% 가까이 급등하는 등의 광물 가격 급등세가 비철 시장으로도 전이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번 상승에서 Aluminum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점도 이러한 석탄 가격 급등세의 영향을 방증한다. Aluminum은 최근 중국의 생산 회복세로 당초 $1,700선을 상향 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압력이 부각되며 지난주 7%에 이르는 상승세를 구가했다.

  한편 달러화는 주초 달러 인덱스 기준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으나, 주말 미국 대선 관련 이슈와 함께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최근의 비철 가격 급등세가 달러화 강세의 와중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관리에 주목 최근의 중국 발 광물 가격 급등세의 주요 원인으로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투기적 매수세 유입이 꼽히고 있다. 이러한 급등세는 지난 4월말과 유사한 흐름으로 철강, 석탄 가격의 급등세가 선행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이에 더해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월 지준율 인하 이후 중국 인민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지준율 인하를 단행하지 않았으나 역Repo 거래를 통해 주기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인민은행의 7일물 역RP 거래 현황을 보면 올해 비철금속 가격에 7~10일 선행하는 모습을 2월, 4월, 6월, 9월, 10월에 관찰할 수 있다. 결국 장기 수급 개선과 산업 구조조정 이슈에 더해 중국내 유동성이 최근 비철 가격의 상승세의 또다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10월말 역Repo를 통한 유동성 공급이 한풀 꺾이고 있어 최근의 가격 급등세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승세에서 또 한가지 특징적인 점은 Copper의 CFTC 비상업적 포지션은 순매도가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상승세가 중국 발 매수세로 인한 것이었음을 시사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Copper 가격과 CFTC 포지션이 어떤 방향으로 수렴하게 될지 주목된다. 금주에는 BOJ, BOE, FOMC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른 달러화의 방향성에도 주의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