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주택 매매가격 하락, 서울 對 외곽지역 양극화 심화

국내 건설수주 13.6% 감소, 민간 주택수주 중심으로 본격 하락

2016-11-01     안종호

  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민간 주택수주 중심으로 본격적 하락세가 시작됨에 따라 2017년 국내 건설수주도 전년비 13.6% 감소한 127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11월 2일(수)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7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국 주택 매매가격 0.8% 하락, 전세가격 1.0%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울 재건축사업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 회피를 위해 사업 속도를 내며 공급물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특히 2017년까지 관리처분을 위해 연내 분양물량이 다수 나오고, 개포동, 잠원동, 고덕동 등 강남4구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 리스크가 작은 서울 내 주요 시장에 수요가 집중됨에 따라 재건축사업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위원은 “내년도에는 대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대선이 과거처럼 부양의 의미뿐만 아니라 저성장 탈출, 가계부채 해결, 양극화 해소 등 국정과제가 산재해 있어 부동산시장에 상·하방 압력이 모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급 리스크(미분양, 미입주 증가)뿐만 아니라 금융 리스크(공급자·수요자 금융 부실) 가능성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투자가 2017년 하반기 이후 후퇴국면에 진입하고, 2019~20년 중에 불황국면 진입이 예상된다”면서, “국내 건설수주가 2015~16년 동안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향후 건설수주 및 건설투자 하락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향후 정부의 SOC 예산 감소에 신중할 필요가 있고, 2017~18년 사이 민자사업을 포함해 공공 부문 신규 사업을 늘리는 것이 2019년 이후 예상되는 건설경기 불황국면을 완충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