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당선, 한국에 ‘블랙스완’?
한·미 FTA 재협상, 주한미군 주둔 비용 등 문제될 수
2016-11-09 송규철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리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당선인이었다.
8일(현지시간) 치뤄진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276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218석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압도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소식에 철강금속업계를 비롯한 경제계는 ‘트럼프 쇼크’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5.00포인트(2.25%) 급락한 1,958.38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바이 아메리카’ 규정이 강화될 경우, 철강 ·비철금속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더해지리라 전망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도 점쳐지고 있다. 한·미 FTA 체결 이후인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對美) 무역흑자는 258억달러(29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한·미 FTA를 “깨진 약속”, “일자리 킬러”라고 비판하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견고한 흑자 유지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미 동맹이 제대로 유지될지도 의문이다. 한미 동맹은 견고할 것이라고 하지만 주한미군 주둔 비용 인상 요구, 대북 압박 정책 유지 여부 등 많은 문제들이 현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