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당선> 韓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철강, 자동차, 가전 등 어려움 가중될 수
건설, 의약 등 수요 확대 가능성
2016-11-10 송규철
‘보호무역 강화’를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한국 기업들은 가시화될 수 있는 피해에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이 철강, 자동차, 가전 등 주력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업종별로 간략하게 살펴본다.
◇ 철강, 자동차, 가전, 의류, 정보통신, 물류
철강 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신(新)행정부가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규정을 강화하거나 수입 철강재에 대한 무역구제를 확충할 경우 수혜를 입은 미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이 한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업종별) | |
철강 |
미국산 제품 이용을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규정을 강 |
자동차 | 미국이 자국 기업을 우대하거나 외국 기업들에 현지화를 요구할 경우, 어려움 가중될 수 있음 |
가전 | 무역구제 확충될 가능성 높아 수출 어려움 커질 수 있음 |
건설 | 1조달러 규모의 공공 인프라 투자 공언, 설기자재 분야 수요 확대될 수 있음 |
섬유·의류 | 미국 섬유산업 보호 위해 대외 통상 압력 높일 가능성 있음 |
정보통신 | 수입장벽 높이고 외국 기업에 현지화 요구할 가능성 있음 |
의료·제약 | 해외 의약품 수입 허용하겠다고 공언, 한국산 복제약품에 대한 수요 확대 가능성 있음 |
물류 |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재협상 될 경우, 물동량 감소할 가능성 있음 |
자료: KOTRA / 정리: 철강금속신문 |
수출 비율이 현지 생산 비율보다 높은 자동차 업계도 미국의 자국 기업 우대 정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138만7,528대로 이 중 한국에서 제조해 수출한 차량은 72만7,023대(52.4%),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차량은 66만505대(47.6%)였다.
가전, 섬유·의류, 정보통신 등에 대한 미국의 무역장벽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건설, 의료·제약
트럼프 당선인은 1조달러 규모의 공공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도로, 항만, 공항, 통신 등 산업 인프라를 재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건설 업계 특히, 건설기자재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의료 소비자들의 편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해외 의약품 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산 복제약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