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기준금리 5개월째 연 1.25% 동결

급증하는 가계 부채, 불투명해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 문제

2016-11-11     송규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 6월,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인하한 이후 5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고질적인 문제가 된 내외수 부진, 급증하는 가계부채, ‘최순실 게이트’라는 정치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 이후 불투명해진 금리 인상 전망 등이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하루 전인 10일 한은이 발표한 ‘2016년 10월중 국내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월에 비해 7조5,000억원 증가한 69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0월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특히 주택담보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은 한달 간 5조5,000억원 늘어난 52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통화 완화 정책을 기반으로 한 기업 살리기를 주장하면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질 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