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구룡마을 ‘공영개발’ 본격화

100% 수용사용방식의 공영개발로 추진
총 건립 세대수 2,692세대

2016-11-17     송규철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이 마침내 개발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강남구 개포동 567-1 일원의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이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됐다고 17일 밝혔다.

 구룡마을은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을 위한 건설사업 시행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철거민들 약 1,100여 세대가 현재 모여 살고 있는 무허가 판자촌이다.

 서울시는 도시개발사업의 개발이익을 거주민 복지와 자립을 위해 현지 재투자하기로 정하고 거주민 연령·세대·소득 수준 등을 고려해 맞춤형 주거를 계획했다.

 또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창업지원센터·재활용센터 등과 소득창출이 가능한 일자리 창출 공간, 도서관·주민체육시설 등의 다양한 주민공동이용 시설을 계획했다.

 사업은 2017년 실시계획 인가 및 2018년 착공을 거쳐 2020년 말 완료된다.

 2년이 넘게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 온 강남구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12월, 강남구의 100% 수용·사용 방식의 공영개발을 전격 수용하면서 사업을 재추진했다.

 결정된 도시개발구역의 총면적은 26만6,304㎡이며 주거용지 45.5%, 도시기반시설용지 50.5%, 기타시설용지 4%로 개발될 계획이다.

 총 건립 세대수는 2,692세대(임대 1,107세대 포함), 계획인구는 7,279명이다.

 사업시행(예정자)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주도하는 100% 수용사용방식의 공영개발로 추진된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서울시·서울주택도시공사와 협력해 신속한 주민이주대책을 수립하고 공사기간 중 임시거주 임대아파트를 제공해 거주민 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최단기간 내 사업을 완료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