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대교 교량케이블 지지 주탑, 심각한 균열 방치

97건 위법·부당사항 적발

2016-12-06     성희헌

 경남 창원과 마산을 잇는 마창대교의 교량케이블을 지지하는 주탑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으나 지방자치단체의 허술한 안전점검 탓에 장기간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감사원에 따르면, 경상남도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가 주요기반시설의 안전 및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97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

 감사 결과 2008년 7월 준공된 마창대교는 가운데 사장교를 지탱하는 두 개의 주탑 중 2번 주탑(노면으로부터 15m 높이까지의 외관을 점검한 결과)에서 0.1㎜ 이상의 균열 75곳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1~4㎜ 이하 균열은 9개나 달했다. 균열 폭 1㎜ 이상은 최하위 등급(E)으로 평가된다. 최하위 수준인 등급 E·D의 경우 중대한 결함에 해당해 2년 이내 보수·보강이 이뤄져야 한다.

 이는 도로 위에 솟아 있는 96m 부분만 조사한 것으로, 진행 중인 정밀안전진단이 끝나면 추가 결함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전광역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도 교량 등 20개 주요 시설물에서 발견된 교량 받침장치 파손 등 결함을 방치한 것으로 적발됐다. 이들 지자체는 결함을 확인한 뒤에도 최장 11년이 지나서야 보수·보강 공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월 서울 정릉천 고가교의 텐던(강철케이블) 파손 사고 이후 같은 시공방식으로 건설된 교량에 대해 실시된 긴급점검이 부실하게 진행된 사실도 이번 감사에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