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조선업 적극 지원

현대중공업과 7천억 건조계약 체결

2016-12-21     박진철

  방위사업청은 최근 현대중공업과 울산급 Batch-II 3번함, 4번함 건조 계약을 약 7,000억 원에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Batch는 함정을 건조하는 묶음 단위를 말하며, Batch-I ⇒ II ⇒ III으로 갈수록 함형 발전과 성능 개선이 이뤄진다.

  울산급 Batch-II 3번함, 4번함은 당초 2017년 2월경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수주 절벽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선소와 협력업체의 애로 해소에 일조하고자 장비 제작기간 보장 등을 위해 약 3개월 앞당겨 계약했다.

  울산급 Batch-II 사업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노후화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할 2,800톤급 최신예 호위함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울산급 Batch-II 함정은 전투체계를 비롯한 각종 레이더(탐지, 추적)와 음파탐지기(SONAR), 함대함/함대지유도탄,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SAAM), 장거리대잠어뢰(ASROC), 함포 등 CIWS(Phalanx)를 제외한 모든 전투체계, 탐지장비, 무장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으며, 소음이 작은 하이브리드 추진체계(추진전동기+가스터빈)를 한국 해군 전투함 최초로 적용했다. 이 외에도 구축함에만 탑재해 왔던 TASS(예인선배열음탐기)와 장거리대잠어뢰(ASROC)를 탑재하는 등 울산급 Batch-I 대비 대잠능력을 크게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방사청은 조선업 지원을 위해 5번함, 6번함 건조 업체도 2017년 상반기에 선정해 조기 착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