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내년 철강업 전망, 100점만점에 20점
중국 구조조정 긍정적, 공급과잉 부정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17년 산업 전망' 발표
2017년 산업전망에서 철강부문은 100점만점에 20점을 받았다. 내년 철강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3일 '2017년 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내년 한국 경제와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이슈로 ▲ 만성 공급과잉 ▲ 중국 내 산업 구조조정 ▲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사이클과 공급과잉, 중국 내 구조조정, 미국 대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조선과 해운, 의류와 섬유 등 4개 업종에 빨간불이 켜졌다.
철강은 이보다는 사정이 낫다. 철강업은 기계, 비철금속, 디스플레이, 건설 등과 함께 '주황색'영역에 위치했다. 그러나 불황이 예상돼 올해 역시 녹록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구소는 세 가지 변수 가운데 미국 대선에 따른 영향이 가장 광범위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트럼프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와 정유, 석유화학, 섬유, 의류 등 5개 업종은 매우 부정적이며, 조선과 해운 등도 다소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종이 유일한 수혜 업종으로 꼽혔다.
중국 내 산업별 구조조정이 철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혜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구조조정으로 국내 산업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있는 철강은 중국의 생산량 감소와 함께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16년에 비해 내년 경기 사이클이 하락한 업종은 음식료와 건설, 의류 등 3개 업종이 꼽혔고, 석유화학은 오히려 둔화에서 안정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불황으로 분류된 산업은 조선과 해운, 철강 등 9개 업종에 달하면서 1년 전보다 3개 업종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