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감산 ‘喜’, 미 재고 증가 ‘悲’

2017-01-06     송규철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지분 보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이행 소식에 국제유가는 상승했지만 미국의 정제유 재고 증가 소식이 그 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7년 2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50달러 오른 53.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7년 3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43달러 오른 배럴당 56.8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보다 0.29달러 오른 배럴당 54.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CNB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 들어 산유량을 일일 48만6,000배럴 가량 줄였다. 사우디의 감산 이행에 주요 산유국들도 동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같은 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71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휘발유와 등유 등 증류유 재고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는 830만배럴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인 ‘18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고 증류유 또한 1주일새 1,000만배럴이나 증가해 전문가들의 ‘110만배럴 증가’ 전망과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